반세기 역사 ‘정선아리랑제’ 개막…새로운 100년 여정 나서

반세기 역사 ‘정선아리랑제’ 개막…새로운 100년 여정 나서

제50회 정선아리랑제,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
거칠현사당 칠현제례 봉행, 축제 서막 알려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 국내외 축하사절단
27일 축제 하이라이트 ‘아리랑 퍼레이드’

기사승인 2025-09-25 20:19:20 업데이트 2025-09-25 20:28:46
25일 오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열린 '제50주년 정선아리랑제'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에서 선보인 정선아리랑 공연. 윤수용 기자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정선아리랑제’가 25일 개막했다.

축제 개막은 이날 거칠현사당 칠현제례 봉행,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 개막식 등을 시작으로 서막을 열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정선아리랑, 세계를 품다’이다.

이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정선의 대표 문화축제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전환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남면 거칠현사당에서 칠현제례가 봉행 됐다. 

아리랑제의 성공 개최와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는 정선아리랑 근원 설화에 등장하는 칠현의 충절을 기리는 의식이다.

또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선아리랑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도 담았다.

정선군은 이날 오후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과 개막식을 개최했다.

25일 오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열린 '제50주년 정선아리랑제'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윤수용 기자

초청 인사 환영 리셉션에서는 지난 1976년 시작된 정선아리랑제의 반세기 이야기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100년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리셉션에는 정선군과 교류 중인 12개 국가 중 중국과 필리핀 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국내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인천 남동구, 충남 보령시, 전북 고창군 등과 9개 출향군민회 등도 참가해 정선아리랑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팡중성 중국 장시성 주장시 부서기장은 축사를 통해 “주장시와 정선군의 문화유산 교류가 양도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관계 유지는 물론 교류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라리사 필리핀 바왕시 부시장도 “오랜 우호 관계가 매년 발전하는 양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 도시의 우정과 약속이 미래세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영사에 나선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제의 역사는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현대사의 일부분”이라며 “올해 50주년을 맞은 정선아리랑제가 지역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교통인프라 구축이 활성화 되는 만큼 후손들이 살기 좋은 정선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전영기 정선군의장도 “정선아리랑의 가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며 “정선아리랑제 5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계에 진출하는 아리랑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제50회 정선아리랑제’ 개막식은 정선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공식 개막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정선군의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도 등도 무대에 올라 '정선아리랑제'를 축하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아리랑 퍼레이드’다

아리랑 퍼레이드는 27일 정선읍행정복지센터에서 정선파출소까지 정선읍 시가지에서 열린다. 

이 이벤트는 50년 동안 이어져 온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군악대와 해외 초청팀, 청소년 공연단, 지역 주민 등 총 25개 팀이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행진을 연출한다.

퍼레이드는 36사단 군악대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뗏꾼’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팀의 피날레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정선군 9개 읍·면이 준비한 특색 있는 로컬 콘텐츠도 퍼레이드 행렬에 합류해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선보인다. 

콜롬비아 등 해외 초청팀을 비롯한 외부 참여 팀도 치어리딩, 전투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정선아리랑제 ‘아리랑 퍼레이드’ 모습. 정선군

이번 축제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학술포럼과 심포지엄, 전통문화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는 정선아리랑 세계화 프로젝트의 결실로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공식 초청 공연,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과 함께한 ‘정선아리랑 뗏꾼’ 공연도 주목을 받았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제의 핵심은 정선만의 색채로 군민이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축제”라며 “올해는 50주년을 기념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 만큼 정선아리랑의 흥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정선아리랑이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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