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에 김우빈·수지…이 조합 넷플릭스서 ‘다 이루어질지니’ [쿠키 현장]

김은숙 작가에 김우빈·수지…이 조합 넷플릭스서 ‘다 이루어질지니’ [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09-29 15:57:35
배우 김우빈(왼쪽), 수지가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우빈과 수지가 9년 만에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로 재회한다. 이름만 봐도 기대를 높이는 조합이 황금 연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참석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히트작 메이커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썼다. 

김우빈은 “친숙한 소재로 신선한 질문을 던진다”며 “세 가지 소원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 사랑과 우정의 의미,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 대해 “글이 너무 좋아서 한 신 한 신 아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보내주기 싫을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김우빈, 수지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만나 화제를 모은다.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 지니, 램프의 새 주인 가영을 각각 연기했다. 사탄인 지니가 타락시키려는 가영이 하필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 독특하다.

김우빈은 “지니는 다양한 면이 있다. 유쾌하면서도 강인하고 잔인하다가도 하찮기도 했다가 귀엽기도 한 캐릭터”라며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은 아니기 때문에 남들이 볼 때는 불편하지만 자신은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수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불리고 감정이 결여된 인간이지만, 마을 사람들의 사랑과 학습을 통해 주입식 인생살이를 하고 있는 사이코패스”라며 “룰과 루틴대로 살아가다 보니까 남들보다 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다”고 인물을 설명했다.

오랜만이지만 두 번째 호흡인 만큼 합은 휼륭했다는 전언이다. “시간이 그렇게 흐른지 몰랐다”고 운을 뗀 수지는 “코미디도 많다 보니까 티키타카가 필요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호흡이 잘 맞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친해질 시간도 필요 없어서 본격적으로 작품,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았다”며 “그때도 지금도 수지 씨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배우 고규필, 노상현, 김우빈, 수지, 안은진, 이주영(왼쪽부터)이 2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여기에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이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 안은진은 청풍 마을에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베일에 싸인 여인 미주로, 노상현은 수려한 얼굴과 수상한 재력을 갖춘 건물주이자 천사 수현으로 분했다. 고규필은 본체가 재규어인 지니의 심복이지만 현재는 청풍 마을 만능 일꾼인 세이드로, 이주영은 청풍 마을 가영의 단 하나 뿐인 친구 민지로 변신했다.

특히 수현은 지니의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로, 지니와 함께 극의 화려한 액션을 책임진다. 노상현은 “지니와 천사의 싸움이라 비현실적이다. 저 또한 처음 시도하는, 큰 스케일의 액션이 있었다“면서도 ”슬로우 모션으로 찍어주실 수 있는 신이었는데 저희가 자체로 슬로우를 걸어서 연기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초 ‘다 이루어질지니’의 연출은 이병헌 감독이 맡았으나, 이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면서 안길호 감독이 후반 작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감독 모두 행사에 자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우빈은 “두 감독님께서 서로 배려하시는 차원에서 자리를 비우신 걸로 안다”며 “이병헌 감독님과는 영화 ‘스물’을 함께 하면서 행복했었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안길호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황금연휴 시작일인 10월3일 공개된다. 수지는 “장르를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가족분들이 보셔도 될 만큼 따뜻하고 재밌는 작품”이라며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굉장히 많다. 연휴에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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