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급성장하는 첨단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중심 업무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AI를 가장 잘 쓰는 기업으로 도약한다.
수자원공사는 29일 본사 세종관 50주년기념홀에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First 전략 비전 공유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출범한 AI First 전략기획단의 성과를 점검하고, 각 분야 직원들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략기획단은 ‘60년 경험을 1초로 압축하는 방법’이라는 비전 아래 139개의 도전 과제를 발굴했다.
특히 업무환경의 완전한 혁신,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시설, 개인 경험을 넘어선 집단 지성의 탄생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단계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신 글로벌 AI 동향과 전환 골든타임, 물산업 AI 선도 전략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경험과 전 영역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정부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AI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수자원, 수도 등 전 분야에서 하루평균 약 74억 건의 데이터를 생산, 이들 모두를 AI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AI를 중심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데이터허브 인프라와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플랫폼과 AI 정수장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크게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첨단 물산업 분야의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실제 디지털트윈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이어 올해 물 산업 원류인 미국까지 진출하며 디지털 영역에서 대한민국 수자원 영토를 넓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AI 정수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등대’를 수상한 데 이어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글로벌 표준기술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윤 사장은 “AI 전환은 기후위기와 물재해 대응이라는 수자원공사의 본질적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고, 반세기 넘게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국민의 안전과 미래 경쟁력으로 바꾸는 도전”이라며 “2030년까지 전면적 AI 전환을 달성해 첨단 물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