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학수 개인정보호위원회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5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안전한 개인정보, 안심하는 AI 시대’를 주제로 산‧학‧관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인정보위의 유튜브 채널 개인정보위티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고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통신사, 카드사 등을 포함해 지속적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AI가 심화되는 시대에 개인정보를 잘 지켜내면서 동시에 필요한 상황인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와 관한 관심과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개인정보위도 다방면에서 함께 노력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한 사과를 전했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은 개인정보 보호법 최초 시행일인 2011년 9월 30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3년부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개인정보위는 갈수록 조직이 커지고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한 김민석 총리의 말처럼 안보 차원, 국민의 기본권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요즘 개인정보는 AI 시대 활용, 유출사고로 인해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개인 정보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이 안심하는 AI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존 에드워즈 영국 정보위원회(ICO) 위원장과 멜리사 홀리오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도 영상 축사를 통해 개인정보위와의 지속적 협력 의지를 전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훈‧포장 등 정부포상 10점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 표창 40점이 수여됐다.
홍조 근정훈장은 개인정보 법제 기반 마련에 공로가 큰 최경진 가천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우지숙 서울대학교 교수는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분쟁조정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았으며 홍관희 LG유플러스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는 보호책임자 제도 개선 및 협력체계 강화로 국민 포장을 받았다.
특히 공공‧민간‧국민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국민안심 개인정보 실천선포식’도 이뤄졌다. 선포식에는 최대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보호책임자, 박종환 삼성병원 보호책임자, 김연지 카카오 보호책임자,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이소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국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사의 데이터 처리 정책 및 AI 기술 기반 혁신적 시스템‧서비스 등 AI 시대 선도를 위한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프라이버시 안내서 마련 등 개인정보 보호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개인정보위는 “AI 혁신 속에서 프라이버시가 증진될 수 있도록 신뢰 기반의 AI 데이터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를 넘어 선제적‧적극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로비에는 AI 기반 개인정보 가명처리 솔루션 등 중소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전시‧시연하고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