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권성동, 오늘 오후 구속적부심…한학자도 같은 재판부 심사

‘통일교 의혹’ 권성동, 오늘 오후 구속적부심…한학자도 같은 재판부 심사

기사승인 2025-10-01 06:53:5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을 청탁 받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구속적부심사를 받는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같은 재판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판사 최진숙 차승환 최해일)는 이날 오후 2시10분 권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한다. 지난 23일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같은 재판부에서 같은 날 오후 4시에 구속적부심사를 받는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법원에 구속이 적법한지 여부를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를 말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9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권 의원 측은 청구 사유에 대해 “구속사유가 없다”며 “이 사건 범죄사실을 다투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및 재판을 받으며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신자들의 조직과 재정 등을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교단의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당시 전달된 관봉권 중 5000만원을 포장한 비단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는 등 윤 전 대통령과 연관성을 의심할 법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권 의원은 같은 해 2월 8일과 3월 22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을 두 차례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쇼핑백에 담긴 불법 정치자금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 의원은 쇼핑백에 넥타이가 들어가 있었다는 입장이며, 한 총재는 넥타이가 든 쇼핑백을 건네고 100만원 상당의 세뱃돈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과 한 총재의 구속적부심사 결과는 이르면 심사 당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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