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통신연구센터가 개발한 ‘지능형 양자키 전달시스템(SQRS)’이 3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광통신 학술대회(ECOC) 2025’에서 기술 데모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KISTI는 ECOC에서 아시아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데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ECOC는 유럽 최대 규모 광통신 학술대회로, 세계 연구기관과 기업이 최신 기술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학술발표와 더불어 실제 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는 데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데모는 7건만 승인됐다.
KISTI 연구진이 개발한 SQRS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양자암호통신망 간에 안전하고 지능적으로 양자키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기존 종속적 구조의 한계를 넘어 벤더와 사업자망 간 정보 침해 없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키를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용자 수준과 양자키 보유량에 따라 최적의 암호화 방식을 선택하는 기술은 키 전달 시 지연을 최소화하고 양자암호통신망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평가받았다.

이원혁 KISTI 양자통신연구센터장은 “SQRS는 현실적인 양자암호통신망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이라며 “이번 데모 발표를 계기로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연구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주저자인 심규석 KISTI 양자통신연구센터 선임기술원은 “SQRS를 통해 사업자와 사용자 모두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암호통신 생태계에서 기술 협력 촉진과 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