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2위·승점 58)과 인천(1위·승점 66) 유나이티드의 우승 경쟁이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서로의 승점 차는 여전하다. 그래서 직전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인천이 서울 이랜드와 비기는 와중에 수원은 승점 3점을 따며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수원은 지난 9월27일 충남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K리그2 31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충남아산전 승리는 극적이었다. 후반전 막판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기가 막힌 세트피스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기제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려는 찰나 이규성의 날카로운 패스가 김현의 시즌 첫 골이자 결승골로 이어졌다. 여기에 박지원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결국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고전한 흐름 속에서 터진 결정적인 세트피스 작전이었다.
중원에서는 이규성의 활약이 빛났다. 이규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활약하며 2도움을 기록했다. 모두 추가시간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였다. 이규성은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에서 전체 30회 중 28회 성공시켰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만 3차례나 패스를 집어넣었다.
이규성뿐만 아니라 김현의 시즌 첫 골도 반갑다. 후반전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이규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의 절묘한 터치가 만든 득점이었다. 김현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좋았을 때의 몸 상태와 체중으로 만들었다”라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수원의 32라운드 상대는 부천FC다. 부천 역시 2위 수원을 승점 9점 차로 쫓고 있다. 변수가 많은 리그 막바지인 만큼 승점 6점짜리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천은 에이스 바사니가 누적 경고로 인해 나오지 못한다. 부천 입장에서는 티아깅요와 박창준 등의 측면 공격 가담과 몬타뇨의 한 방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두 팀 모두 상위권에서 맞붙는다. 수원이 이길 경우 선두 싸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부천이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흥미로울 두 팀의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