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韓英,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주한영국대사 접견

정청래 “韓英,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주한영국대사 접견

"FTA 개선 협상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사승인 2025-10-01 17:43:5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과 영국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경제·안보·문화 전반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고 “영국은 80여 년 전 조선의 독립을 지지했고, 6·25 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한국을 도왔다”며 “이러한 역사적 연대 위에서 쌓인 신뢰와 우정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영 수교 142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은 경제뿐 아니라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안보 동맹과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국이 세계 평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힘을 모아 동아시아 평화는 물론 국제 평화와 상호 번영을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영국 총리와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 논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경제 협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대중문화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의 비틀스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듯 한국의 K-컬처도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앞으로 문화 교류는 물론 디지털 공급망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세계 무대에 불안전한 요소가 많아지는 가운데 한국과 영국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서 많은 가치를 공유해 국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자유무역과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을 중시하는 만큼 FTA 개정 협상, AI 기술 교류, 방산 협력, 청정에너지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과 영국은 문화의 힘을 믿는 나라”라며 “K팝과 한국 문학, 그리고 영국의 음악과 예술을 통해 두 나라의 소프트파워가 슈퍼파워가 됐다. 앞으로도 국회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정 대표, 크룩스 대사 이외에도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강선우 민주당 의원, 노라 함디 주한영국대사관 서기관, 매튜 크로우 주한영국대사관 참사관 등이 배석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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