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블루오션’ 된 F1…럭셔리·패션업계 레이싱 협업 열전

‘마케팅 블루오션’ 된 F1…럭셔리·패션업계 레이싱 협업 열전

기사승인 2025-10-01 10:25:21
글렌피딕 제공

모터스포츠 F1(포뮬러 원)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무대가 되고 있다. 영화 ‘F1 더 무비’ 흥행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업계까지 F1 팀·선수와의 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위스키·시계·오디오…럭셔리 업계 잇단 F1 제휴

1일 글렌피딕을 전개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 F1 팀과 손잡고 ‘글렌피딕 16년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패키지에 팀 시그니처 컬러(딥 그린·네온 옐로·메탈릭 실버)와 문양을 적용해 협업 상징성을 강조했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도 F1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 루이비통·헤네시·태그호이어를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과 마케팅을 전개한다. 태그호이어는 F1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되며 레이싱카 전면부에서 영감을 얻은 ‘포뮬러 1 크로노그래프’를 출시했다.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 F1 팀의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와 협업해 전 세계 216대 한정 ‘베오플레이 H100 샤를 르클레르 에디션’을 선보였다.

F1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타미힐피거. 타미힐피거 제공

패션업계도 ‘패독 스타일’ 공략

패션업계는 F1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스타일 아이콘으로 부상하자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섬의 타미힐피거는 영화 ‘F1® 더 무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APXGP 컬렉션’을 공개했다. 영화 속 메카닉 셔츠, 비건 가죽 재킷, 테일러드 데님, 니트 폴로 등이 포함됐다.

아디다스도 아우디 F1 팀과 다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 팀의 정식 데뷔 시즌에 맞춰 ‘아디다스×아우디 F1’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감성을 결합한 의류·신발·액세서리 라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F1은 속도와 정밀함, 기술 혁신을 상징해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최적”이라며 “영화와 SNS를 통해 F1이 MZ세대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관련 협업은 한정판 소비·브랜드 팬덤 확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