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문대학 수시 경쟁률 상승… ‘뷰티·보건’ 여전한 강세

대구 전문대학 수시 경쟁률 상승… ‘뷰티·보건’ 여전한 강세

대졸자·성인학습자 늘며 학력 유턴 현상도 ‘뚜렷’
대구보건대 6.1대 1, 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 5.8대 1 기록

기사승인 2025-10-01 15:21:53
대구에 있는 주요 전문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 1차 모집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사진은 대구보건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간호학과의 실습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 주요 전문대학들이 2026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지난해 대비 평균 경쟁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보건·K-뷰티·신산업 계열의 전통 강세와 성인학습자 전형의 뚜렷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구보건대학교는 9월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774명 모집에 1만825명이 지원해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보건대는 간호학과가 특성화고 전형에서 88.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물리치료학과(주간) 41.8대 1, 뷰티코디네이션학과 25.3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만학도·재직자 전형 사회복지학과는 72대 1로 기록적 경쟁률을 보였으며, 스포츠재활학과가 37대 1의 경쟁륙을 기록해 성인학습자와 대졸자 유턴 수요가 두드러졌다. 

일반고 전형에서는 뷰티코디네이션학과가 30.8대 1로 가장 높았고, 그밖에 간호·응급구조학과 지원도 활발했다. 

영진전문대학교는 1893명 모집에 1만979명이 지원해 평균 5.8대 1을 기록, 전년도(5.2대 1)보다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메디컬K뷰티과(일반고 전형)가 60.0대 1이며 간호학과(특성화고 전형) 37.8대 1, 뷰티융합과 34.2대 1로 이어져 K-뷰티 산업과 보건계열의 꾸준한 인기와 산업 연계성을 입증했다. 

성인·재직자 및 대졸자 전형 지원도 꾸준히 있게 나타나 경력 전환과 전문 직업 교육 수요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영남이공대학교는 1849명 모집에 1만716명이 지원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평균 5.8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변화된 산업 수요와 학생 선호도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재편하고, 일부 학과 및 계열의 정원을 전략적으로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학과별로는 물리치료과가 22.6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보건의료행정과 14.4대 1, 간호학과 13.9대 1 등으로 전통 보건계열 학과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특성화고 전형 물리치료과는 98.5대 1로 폭발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 1차 면접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는 장학 혜택도 제공된다.

수성대학교는 1007명 모집에 3590명이 지원해 평균 3.6대 1(전년도 3.3대 1)을 기록했다. 

간호학과는 6.5대 1, 방사선과 10.6대 1, 치위생과 8.0대 1로 전통적 강세를 유지했으며, 뷰티스타일리스트과·반려동물관리과 등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특히 성인학습자 전담학과와 신설된 신산업자율학부가 안정적인 지원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구과학대학교는 1216명 모집에 4201명이 지원해 평균 3.5대 1로 지난해(3.3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물리치료과(특성화고)가 84대 1, 간호학과 18.8대 1, 뷰티디자인과 13.3대 1 등으로 보건·뷰티계열 인기를 확인했고, 측지정보과 등 신산업 학과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계명문화대학교도 1733명 정원에 6010명이 지원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평균 경쟁률 3.5대 1을 기록했다.

치위생과가 1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응급구조과가 11.1대 1로 뒤를 이었다. 

대구의 한 전문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구의 주요 전문대학들은 보건·뷰티 계열과 성인학습자 중심 특화전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역 맞춤형 신산업 학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학별 특화 전략이 입시 성패를 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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