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운용위 만든다…AI에 30조 이상 투자

정부,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운용위 만든다…AI에 30조 이상 투자

기사승인 2025-10-01 17:15:23

권대영(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금융권 합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권 부위원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하고, 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용위원회를 신설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금융권·산업계 합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5년간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150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투자 펀드다.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금융권·국민 자금 75조원이 투입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50조원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GPU 인프라 확보 등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AI 3강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해선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의 결합이 핵심”이라며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산업부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중추적 수단”이라며 “금융권 유동성이 부동산 대신 AI 대전환 등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가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펀드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용을 위해 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산업계·금융권의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자문 및 의사결정 기구로 운영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는 민간전문가로 구성하고, 하위 사무국에도 민간 금융권 경력자의 채용 및 파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정부보증채 기반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재정을 활용해 투자 과정의 손실을 일정 부분 선분담하고, 장기 투자가 필요한 기술 기업에 인내 자본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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