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는 2일 ‘진주 호국사 괘불도 및 괘불함’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 등록 예고는 전통불화 기법과 근대회화 양식이 조화를 이룬 작품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다.
‘호국사 괘불도’는 높이 940cm, 폭 630c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1932년 호국사 봉안을 위해 제작됐다. 괘불도를 보관하기 위한 전용 ‘괘불함’은 길이 680cm, 높이 37cm, 두께 3cm 규모로 함께 등록이 예고됐다.
이 괘불도는 부처를 중심으로 협시보살과 가섭·아난존자 등 오존(五尊)을 배치한 영산회상도 형식으로 면포 위에 채색해 제작됐다. 화면 상단에는 비단으로 만든 복장낭이 걸려 있으며 색감과 문양에서는 전통적 기법과 함께 근대적 요소가 반영돼 있다. 전통 안료 대신 인공적 색조가 쓰였고, 길상문, 매화문, 석류문 등 당시 복식 문양도 확인된다.
특히 수화승 보응문성(普應文性)이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합천 해인사 괘불도를 포함해 다수의 불화를 남긴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의 대표적 화승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는 이번 예고에 따라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적조 특보 전면 해제…30일 만에 종료
경상남도는 지난 1일 오후 2시를 기해 도내 전 해역에 내려졌던 적조 특보를 전면 해제했다. 지난 8월 27일 주의보 발효 이후 30일 만이다.
이번 적조 특보는 8월 25일 경남 서부 남해 연안에 예비특보가 내려진 뒤 8월 27일 주의보로 상향됐다. 이어 8월 29일에는 도내 전 해역으로 확대됐으며 지난 9월 25일 예비특보로 하향 조정됐다가 이날 해제됐다.
경남도는 특보 이전부터 초동 방제에 돌입해 인력 9759명과 선박 4640척을 투입, 황토 1만3456톤을 살포했다. 또 예산 조기 소진에 대비해 해양수산부에 추가 예산을 건의, 9억6000만원을 확보해 시군에 긴급 지원했다.

도는 적조 대응을 위해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현장지도반을 꾸려 민·관 합동으로 대응했다. 특히 9월 5~6일 ‘적조 일제 방제의 날’을 운영해 총력 방제에 나섰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올해 적조로 도내 어업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와 협력해 신속히 복구를 지원하겠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피해조사가 완료된 84개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추석 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경영안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경상남도, 공공형어린이집 18개소 신규 지정…총 162개소 운영
경상남도가 민간·가정 어린이집 18개소를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신규 지정하며 총 162개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도는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공형어린이집’은 2011년부터 정부 미지원 민간·가정 어린이집 중 우수 시설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강화된 운영기준을 적용, 영유아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경남도는 시군에서 추천한 43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평가상태, 행정처분 이력, 시설·환경, 교직원 관리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18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신규 지정된 어린이집에는 앞으로 3년간 보육교사 급여 상승분, 유아반 운영비, 교육환경 개선비, 보육품질 향상 사업비 등이 지원된다.
이번 지정으로 도내 공공형어린이집은 전체 민간·가정 어린이집(1094개소)의 15% 수준인 162개소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영유아가 안정적인 보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