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화정상회의서 ‘가자평화선언’ 서명…트럼프 “중동에 평화 찾아왔다”

이집트 평화정상회의서 ‘가자평화선언’ 서명…트럼프 “중동에 평화 찾아왔다”

기사승인 2025-10-14 05:16:40
가자 평화 정상회의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 앞서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맺어진 협정을 보증하는 ‘가자평화선언’에 함께 서명했다. 사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비롯해 20개 항으로 이뤄진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가장 큰 거래라는 말을 들었다”며 “중동 분쟁의 격화는 결국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부유한 국가들의 정상급 인사들이 이렇게 뒤쪽에 앉아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가자평화선언 서명식에 배석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촉박하게 소집된 이날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34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석해 가자지구 휴전과 평화 구상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은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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