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캄보디아 수용 한국인 주말까지 귀국 목표…항공편 등 준비 중”

위성락 “캄보디아 수용 한국인 주말까지 귀국 목표…항공편 등 준비 중”

“캄보디아 치안 역량 한계 있지만 협력 중…과도한 비난 자제”
“범죄 연루 가능성 높아 송환 정책 추진”

기사승인 2025-10-15 15:50:26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돼 수용 중인 한국인 60여명을 이번 주말까지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범죄 대응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안이라도,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주말까지 (송환을) 해보려고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서울로 데려오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방향을 잡고 준비한 지 4~5일 정도 됐다”며 “항공편 등 송환 절차를 모두 준비하고 있고, 캄보디아 측과 협의 진전 속도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 당국의 치안 대응에 대해서는 “캄보디아가 치안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수천 명을 검거해 우리에게 인계하려고 수용하고 있다”며 “다만 범죄조직의 거대한 사업 구조나 부패 고리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의 치안 유지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인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면서도 “캄보디아가 고의로 의무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주권국가 내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지켜야 하며,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캄보디아와 그 국민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 인식이나 매도는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현황과 관련해서는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규모가 상당하며, 우리 국민은 1000명 남짓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 스캠 범죄에 가담한 1000여명을 국내로 송환하는 것이 목적이냐’는 질문에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신고된 사건의 약 80%가 해결됐다”며 “다만 이후 추가 신고가 발생하고 신고처가 달라 외교부와 경찰청 간 교차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보다 명확한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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