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건강증진을 위한 영유아 일반검진의 1차 검진률이 다른 차수에 비해 크게 저조하고,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는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각 월령별 총 8차례에 걸쳐 영유아의 성장 및 발달사항을 점검하는 검진으로 비용은 전액 무료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은 2020년 83%에서 지난해 79%로 하락했다.
특히 영유아 건강검진 차수별로 보면 2024년 기준, 짧은 검진기간(생후 14일~35일)으로 검진 안내기한이 촉박한 1차 건강검진의 수검률은 55.5%에 불과했다
지역별 수검률 격차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차 수검률은 경북(71.4%)이 가장 높았고, 전북은 전국 평균을 가까스로 넘긴 58.8%에 그쳤다. 강원(48.6%), 서울(49.4%), 경기(50.0%), 전남(50.4%) 등은 절반 남짓밖에 검진을 받지 않았다.
영유아 건강검진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8월 기준, 국가검진검진 지정기관 3793개소 중 영유아 검진을 실시한 기관은 1665개소(43.9%)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건강검진을 받은 영유아 110만 7838명 중 ‘주의’ 9.6%, ‘정밀평가필요’ 7.3%, ‘지속관리필요’는 1.4%로, 영유아 10명 중 2명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영유아 검진으로 영유아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시기에 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곳에서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시행기관이 저조한 요인 등을 살피고, 비용 부담도 없는 만큼 기간 내 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