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주간 맞아 전교생이 함께하는 윷판 긴장과 재미

우리나라 전통놀이는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대표적으로 윷놀이와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씨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놀이 중 대부분은 개인기에 의존하지만 윷놀이만큼은 공동체 놀이이다.
특히 4개의 윷가락, 윷판, 4개의 말을 사용해 운에 의해서 이동 끗수가 결정되지만 말을 놓는 방식, 업기, 잡기 등을 선택하는 전략에 따라 승수가 달라지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한국판 주사위 보드게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윷놀이는 온 가족, 마을이 함께 즐기는 국민놀이이다.
예전에는 주로 설날에 많이 했지만 요즘은 사계절 내내 즐기는 만점 게임으로, 편을 갈라 함께 즐기며 화합을 다지는 기능이 있다.
올해 두차례에 걸쳐 윷놀이 판이 펼쳐진 청양의 정산초등학교를 들여다본다.
정산초등학교는 지난 1학기(3월 31일~4월 4일)와 2학기(9월 1일~9월 5일) 인성교육주간을 맞아 ‘전통놀이 윷놀이로 인성을 가꿔요’를 주제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특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우리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통해 질서와 협동, 배려, 규칙 준수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1학기, 윷놀이 규칙을 배우며 ‘함께’의 즐거움 느껴

1학기 인성교육주간에는 전교생이 8개 팀으로 나누어 윷놀이 기본기를 익히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유치원과 2학년이 한 팀, 1학년이 한 팀을 이루었으며, 3~6학년은 학년 구분 없이 무학년제로 6개 팀을 구성해 모두가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먼저 윷놀이의 기본 규칙을 배우고, 던지는 법과 말 옮기기 등의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실제 경기 형식으로 진행된 윷놀이에서는 질서 있게 차례를 지키고, 친구의 말을 응원하며 협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교사들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규칙을 잘 지키고 질서 있게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과자세트 상품’이 주어져 아이들의 참여 의욕을 높였다.
2학기, 팀워크와 승부정신이 빛난 ‘윷놀이 토너먼트’

2학기 인성교육주간에는 한층 더 흥미로운 윷놀이 토너먼트가 열렸다. 1학기 때 구성된 동일한 8개 팀이 그대로 참가했으며, 예선전을 거쳐 결승까지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각 팀은 단합된 응원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향한 열정을 보여 주었다.
이번 대회의 우승팀에게는 정산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내 화폐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정산장터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품이나 간식을 사고팔며 경제 개념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정산초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윷놀이에서의 활약이 장터 활동과 연결되면서, 학생들은 ‘노력의 보상’과 ‘공정한 경쟁’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공정한 경쟁’ 놀이 속에서 배우는 인성의 가치

정산초등학교는 매년 인성교육주간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품성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윷놀이 활동은 단순한 전통놀이를 넘어, ‘함께 어울림’과 ‘규칙 준수’, ‘공정한 경쟁’이라는 인성교육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장이 되었다.
한 학생은 “윷놀이를 하면서 친구들이랑 더 친해졌고,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배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도교사 역시 “아이들이 웃으며 협동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인성교육의 의미를 느꼈다”고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정산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통놀이를 통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