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삶으로 열정을 꿈으로 이루어가는 행복한 학교

배움을 삶으로 열정을 꿈으로 이루어가는 행복한 학교

[빛깔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6) 천안늘해랑학교

기사승인 2025-10-07 08:00:05
충남교육청은 올해 인성교육 문화 확산을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를 통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자율성을 키우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빛깔 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이끎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중심 인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교사 동아리 운영 사례를 10차례에 걸쳐 공유한다. (편집자 주)  

‘인성이음 늘행복해랑’…실천중심 학생주도 프로그램 운영 

천안늘해랑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며 긍정적 사고, 민주적 참여,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체득하도록 ‘실천중심 학생주도 맞춤형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늘해랑학교는 지적장애 고등학생 및 전공과 학생 73명이 ‘배움을 삶으로 열정을 꿈으로 이루어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비전으로 직업교육중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공립 특수학교로 매봉산이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다. 

천안늘해랑학교는 ‘빛깔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이끎학교로 선정되면서 ‘너와 나, 우리의 인성이음 늘행복해랑!’을 운영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며 긍정적 사고, 민주적 참여,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체득하도록 ‘실천중심 학생주도 맞춤형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의 일방적 지식 전달 방식이 아닌 학생들이 주도하고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인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스스로 전하는 긍정의 힘, ‘내 마음 퐁퐁 명언 읽기’ 

천안늘해랑학교 지원장학.

‘내 마음 퐁퐁 명언 읽기’는 학생들이 직접 명언, 시, 의미 있는 글귀를 선정하고 이를 교내 방송을 통해 낭독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1교시 시작 종에 맞춰 울려 퍼지는 명언은 하루의 시작을 밝히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글귀를 고민하고 선택한다. 글귀를 고른 이유와 의미를 동료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서 공감 능력과 표현 능력을 함께 배우게 된다.  

한 학생은 “친구들에게 힘이 될 글귀를 고르다 보니, 내가 먼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마음이 생겼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낭독 후에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른 학생들은 서로의 글귀를 듣고 감정을 공감하며, 일상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실천하려는 동기부여를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읽기 활동을 넘어 자기표현 능력과 언어적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긍정적 사고 습관을 몸에 익히게 된다.  

더불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좋은 글귀와 시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여 필사노트를 만들어 학생들이 가정에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연계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명언 읽기 활동은 10월 중순 시낭송 대회 개최와 연계되어,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글귀와 시를 무대에서 낭송하며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  

협력과 소통으로 성장하는 캠핑 활동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교내 운동장에서 펼친 리더십 프로그램 캠페인.

학생자치회 리더십 프로그램은 교내 운동장에서 캠핑 활동 형식으로 운영된다.  

학급 반장들은 함께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 도구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협력과 소통을 경험한다. 이어 학급별로 정보를 교류하고, 임원과 반장이 겪는 고민을 나누며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특히 캠핑 요리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재료 준비, 테이블 세팅, 요리, 설거지 및 주변 정리 정돈 등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 도우면서 책임과 협동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팀워크와 공동체 의식을 실천적으로 경험하며, 리더십의 의미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또한 학생자치회는 매월 2회 하교 시간에 통학버스 승하차장에서 인성 관련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며, 등하교 과정에서도 긍정적 가치와 배려를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처음에는 친구들과 의견이 달라 다툼도 있었지만, 함께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리더라는 역할이 단순히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이끄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학생자치회는 10월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지역사회 봉사활동 진행 및 2학기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대학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실천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협력, 소통, 책임감, 주도성 등 학생이 학교생활과 사회 속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을 실질적으로 길러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학생자치회’ 전교생이 참여해 자신의 의사 직접 표현

전교학생자치회는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찬성은 초록색 카드, 반대는 빨간색 카드를 들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현한다. 

전교학생자치회는 스위스의 전통적 직접 민주주의 제도인 ‘라츠게마인데’를 모티브로,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찬성은 초록색 카드, 반대는 빨간색 카드를 들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현한다. 이를 통해 1학기 학교 책임규약, 학생 건의사항 선정, 2학기 긍정 확언문, 장터 물품 선정 등 다양한 안건이 결정되었다. 

모든 학생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며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과정은 민주적 의사결정 능력과 공동체 책임감을 키우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된다. 또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경험을 통해 상호 존중과 타협,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이 실제 학교 운영에 반영되는 과정을 체험하며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되며 “우리 의견이 학교 규칙이나 장터 물품 선정에 반영되는 걸 보니, 내가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학급 반장과 부반장 중심의 학생자치회를 매월 1회씩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자치회에서 결정된 내용들을 전체학생들과 공유하며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인성 실천…둘레길 ‘줍깅‘으로 봉사 경험 

둘레길 줍깅 활동 모습.

지난 4월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활동을 진행했다. 단순한 걷기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환경정화와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경험이었다.  

안전교육과 인원 점검을 시작으로, 유관순 생가까지 걷는 길과 생가 주변, 그리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까지 이어진 활동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인물의 삶과 지역사회 책임감을 동시에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작은 실천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참여가 아닌 지역사회와 연결된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 2학기 ‘줍깅 활동’은 유관순 열사 사적지 일대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10월 중순 운영 예정이다. 

가정과 함께하는 효 실천 및 감사 일기로 존중과 배려 실천

천안늘해랑학교의 효교육은 학생들이 가족 간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천안늘해랑학교의 효교육은 학생들이 가족 간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칭찬 인사 놀이, 인성 관련 낱말 빙고게임, 협력 팽이 낱말놀이, 손 모양 그리기와 다짐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효와 인성을 몸으로 배우고, 자신만의 다짐을 친구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효와 인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감사일기장을 배부하여 매일 가족에게 느낀 감사와 배려를 기록하도록 지도한다. 감사일기장은 예시와 따라 쓰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쉽게 작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되게 긍정적 습관과 배려의 가치를 몸에 익히게 된다.  

‘하나되는 초록 하모니’ 합창 활동…10월 축제때 공연
 

천안늘해랑학교는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초록하모니 합창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합창 활동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감성교육을 지원하고, 장애 학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활동은 학생맞춤형 참여 화합을 중심으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먼저 오리엔테이션과 호흡법, 복식호흡 발성법을 배우며 기초 합창 기술을 익히고, 이어 악곡에 맞춘 박자와 리듬, 가락을 배우며 실력을 쌓는다. 학생들은 가사를 읽고 돌림노래를 익히며, 화음을 통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체험한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노래를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며 상호 이해와 공감 능력을 높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것을 넘어, 동료와 소통하고 함께 목표를 완수하는 경험 속에서 공동체 의식과 배려,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체험하게 된다. ‘하나되는 초록 하모니’ 합창 활동은 10월 말 학교 축제 합창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늘해랑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성 영화제, 춤명상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교사와 학생, 지역사회와 가정이 함께 협력하여 지속하는 인성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영옥 교장은 “너와 나 우리의 인성이음 늘행복해랑!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교사가 주도하는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주도형 과정중심 교육활동으로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경험 속에서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과 배려, 책임감 있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향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속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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