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열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인다.
코레일은 샬롬엔지니어링㈜과 디지털영상과 첨단 센서기술을 융합해 '전방안전검지 장치'를 지난달 말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치는 열차 전방 최대 2㎞, 선로반경 500m 이내 장애물을 자동감지하고 위험요소를 인식해 기관사에게 충돌 위험경보를 실시간 전달한다.
검지 장치에는 원거리 검측용 영상(VISION) 카메라와 근거리 감지용 라이다(LiDAR) 센서가 적용돼 열차 제동거리보다 더 멀리에 있는 위험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열화상 등 3가지 종류의 카메라로 악천후 상황에서 작동해 건널목 장애물, 선로변 작업자, 낙석, 곡선부 사각지대 등 다양한 유형의 충돌 위험을 사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로 장애물을 탐지하고 반사시간을 계산해 거리를 측정해 정확도가 높고, 빛의 영향을 받지 않아 주야간 동일한 품질의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코레일은 내달 이를 일반열차에 시험 적용해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향후 차종별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한국과 이스라엘의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인 ‘융합센서를 이용한 선로변 위험요소 감지시스템 개발’ 과제 결과물로, 양국의 민간기업과 협력해 이룬 성과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신기술 개발로 선로 작업자 안전을 근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안전한 열차 운행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