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급증에…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독감 환자 급증에…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사승인 2025-10-17 09:27:58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17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2025년 40주차(9.28~10.4)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초과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41주차 연령군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은 7~12세 24.3명, 1~6세 19.0명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를 처방받는 경우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은 15일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15일)에는 76.2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이번 절기에는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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