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오랜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캠프워커~비상활주로) 건설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0일께 전면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길이 700m, 폭 40m의 왕복 8차로로, 과거 미군 비상활주로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 구간은 그동안 대구 3차순환도로 내 단절 지점으로 남아 시민 불편이 컸다.
해당 부지는 2002년 미군이 반환을 결정했지만 시설 이전과 토양 정화 등 군사지역 특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20년 넘게 지연돼 왔다. 대구시는 수년간의 협의 끝에 2020년부터 총 73억원을 투입해 올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3차순환도로는 대구 도심의 순환·간선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도로망으로, 총연장 25.2km 중 캠프워커 부지 영향으로 1,300m(서편 600m, 동편 700m) 구간이 미개설된 상태였다.
이번 동편구간 개통으로 중앙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22길 등 인근 도로의 교통량 약 42%가 신규 도로로 분산될 전망이다. 하루 약 2만4000대의 차량이 해당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로 문을 여는 대구도서관과 인근 2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교통 혼잡도 완화돼 주민 편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개통이 도시 동서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생활권 통합과 물류 효율 개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개통은 오랜 지역 숙원을 푸는 동시에 3차순환도로 완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남은 서편 구간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체감형 교통 개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