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반복되는 소화불량…"조기 원인 파악·관리 필요"

가을철 반복되는 소화불량…"조기 원인 파악·관리 필요"

"방치 시 위장 기능 약화·만성화 우려"

기사승인 2025-10-22 16:31:32
공복철 삼세한방병원_대표원장.

가을철에는 일교차와 기온 변화로 인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위장관 혈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예민해지면서 식욕 저하, 더부룩함, 소화 지연 등을 경험하기 쉽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단순히 계절 탓으로만 볼 수 없는 경우다. 3개월 이상 소화불량이 지속되면서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운동 장애, 위·십이지장의 감각 과민, 장부 기능 저하,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위장 기능이 점차 약화하고 만성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약물에만 의존할 경우 일시적 증상 완화에 그치고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장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단순 증상으로 보지 않고 체질과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접근한다. 한약은 위장 근육을 강화하고 점막을 보호하며 소화 운동을 촉진해 기혈 순환을 돕는다. 침, 뜸, 부항과 같은 치료는 장부 균형 회복과 통증 완화, 어혈 제거 등에 활용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치료 접근은 단순 증상 억제보다 위장 기능 자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과식·야식 자제, 소화에 부담을 덜 주는 따뜻한 음식 섭취가 기본이다. 또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은 위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복철 삼세한방병원 대표원장은 "가을철 반복되는 소화불량이 단순한 계절성 문제가 아니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체한 느낌, 속쓰림 등이 지속한다면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을 단순히 참거나 소화제에 의존하기보다 본인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치료가 장기적인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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