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은 김 여사가 준 선물”이라는 증언에 대해 부인했다.
명씨는 22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돼 법원에 출석했다.
명씨는 ‘강혜경씨 주장대로 김 전 의원 공천은 김 여사가 준 선물이라고 말한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씨한테 사기를 북돋아 주려고 했던 격려의 말이지 그것(공천)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강씨가 말한 ‘81건 3억7000만원’ 규모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확인한 것은 14건이고 그중 공표가 10건, 자체 조사가 4건뿐이라고 반박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한테 (여론조사를) 준 게 마지막이 9월4일이고 경선은 11월5일이다. 그게 (경선에) 무슨 영향을 미치느냐”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준 게 9월21일, 10월9일과 30일, 그 다음 10월21일이 마지막이었다. 이게 영향을 미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론조사 몇 건을 준 것이 공천 개입이나 대가가 될 수 없으며, 선거 캠프에서 직능별 전문가들이 시장 조사나 여론조사 자료를 갖고 캠프에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명씨는 “선거 캠프에 보면 직능별로 문화, 예술, 의료 이런 분들, 교수들이 캠프에 들어간다. 그분들이 시장 조사나 여론 조사, 자기가 쓴 논문 이런 걸 갖고 들어가지 않느냐”며 “같은 식구라고 하는데 그것도 경선 전에 여론조사 몇 개 준 것은 (순수한) 공표 조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 후보 때 그 다음에 김문수 후보 때 거기 있는 사람들 다 뇌물”이라며 “그 사람들이 인수위에 들어가고 각 정부 부처에 들어가면 그 사람들도 다 뇌물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태까지 명태균 게이트라고 나온 것들이 사실이 있는지 저한테 확인시켜달라”라며 “마구잡이 거짓말을 가지고 국민들을 매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