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드’ 송수형이 G2전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라이퀘스트는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2승1패조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플라이퀘스트는 5라운드로 떨어지며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게 됐다.
1세트를 따낸 플라이퀘스트는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화상 인터뷰에 임한 송수형은 “G2는 게임을 어지럽게 만드는 팀이다. 휘둘리지 않기 위해 밴픽, 플레이적으로 준비했다”며 “1세트 경기하면서 미드 라인전이 편하다고 느꼈다.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2세트에 실수가 나오면서 졌다. 3세트는 더 아쉽게 패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체적인 패인에 관해 송수형은 “2세트 전령 타이밍에 텔레포트가 없어서 탑을 커버하려 했다. 그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면서 “3세트에 가장 실수가 많았다. 아타칸 교전이 아쉽다. 상대가 아타칸을 쉽게 먹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거에 꽂혀서 냅다 박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들어가면 지는 조합인 걸 알았고 3세트에 임했지만, 순간 판단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플라이퀘스트는 3세트 블루 1픽으로 오리아나가 아닌 아지르를 가져왔다. 송수형은 “1~2세트 모두 라인전을 잘했다. 그래서 밸류가 좋은 아지르를 뽑았다. 상대보다 라인전을 좋게 가져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후회 없다”고 말했다.
추워진 베이징 날씨는 플라이퀘스트 선수들을 그대로 덮쳤다. 코치진이 감기에 걸리더니 선수단에 옮았다. 송수형은 지난 2~3일 간 연습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던 그는 “이제 ‘마쑤’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걱정했다.
2패째를 당했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송수형은 “팀 체급은 타 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미드에서 제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초반 설계에서 앞서가면서 중후반 교전을 잘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형은 끝으로 “8강은 목표가 아니다. 지금 폼이면 무조건 4강은 가야 한다. 많이 던지는 플레이 때문에 제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역으로 말해 그 실수만 없다면 훨씬 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5라운드 준비 잘해서 8강부터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