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코스피 지수 급등세를 두고 ‘중국 개입설’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통해 “코스피 지수 4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국민의힘 정권 시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록을 써가고 있는 코스피 상승을 두고, 특정 국가를 들먹이며 음모론에 여념이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니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을 통해 “중국 자본이 예전에는 간접 투자 위주였다면 2020년 초반부터 직접 투자가 늘어 많은 자본이 들어오고 있다”며 “단순 투자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부분이 있고, 한국 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나 지분 인수들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 말에 의하면 중국 자본이 유령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투입되고 있다”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은 매수자가 많고 매수자금이 많다는 소리인데, 이 매수자금이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가”라며 ‘중국 개입설’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 정책위의장은 “9월 기준 외국인 상장증권 보유 비중은 미국이 40.9%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국이 12.2%로 그다음이다”라며 “중국은 2.2%에 불과해 순위로 5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인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성장을 원한다면 국민 성장 펀드 또는 주가지수 상승 관련 ETF에 참여해 주가지수 상승의 과실을 맛봐라”며 “과실은 생각보다 기분 좋고 달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