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캠코 관리 폐파출소 73%가 폐허…안전 사각지대 키우나” [2025 국감]

유동수 “캠코 관리 폐파출소 73%가 폐허…안전 사각지대 키우나”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3 10:30:00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동수 의원실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관리하는 폐파출소 243곳 가운데 73%가 미활용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캠코가 관리 중인 폐파출소 활용 비율은 27%에 그쳤다.

캠코는 경찰 조직개편 등으로 사용이 종료되어 이관된 폐파출소 234개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캠코가 관리하는 전체 국유건물 1725동의 약 13.5%에 해당한다.

지역별 폐파출소 수탁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경기가 72건(30.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구·경북 39건(16.7%), 부산·경남 35건(15%), 광주·전남 18건(7.7%), 대전·충남 11건(4.7%) 순으로 드러났다.

캠코는 지난 2023년부터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유휴 폐파출소를 활용한 노인일자리 창출, 자활기업 지원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나라On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8월 기준 누적 180명 일자리 창출과 3년간 약 35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하는 등의 경제적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올 8월까지 폐파출소를 리모델링해 개소한 나라On 사업장 7곳 가운데 5곳이 부산·경남에 소재해 있어 지역 편중과 수혜계층의 한계가 확인됐다는 게 유 의원 측 설명이다. 타 지역은 충북과 전북에 각 1개씩 총 2곳에 불과하다. 

유 의원은“전국적으로 방치된 유휴 폐파출소가 지역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있다”며 “캠코는 미활용 폐파출소의 활용도 제고 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On 사업이 노후화된 유휴 국유재산을 살려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일석이조의 사업인 만큼, 특정 지역의 편중을 줄이고 폭넓게 확산 되어야 한다”며 “특히 도심권 폐파출소의 경우 LH 등과 협력해 청년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