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관문 '세종학당' 3년간 민원 9400건…"시스템 전면 점검해야"

K-컬처 관문 '세종학당' 3년간 민원 9400건…"시스템 전면 점검해야"

정연욱 "K-컬처 시작점 '로그인 장애'로 기억돼서는 안돼"

기사승인 2025-10-23 18:15:57
정연욱 의원. 정 의원실 제공.

세종학당이 한국어와 K-컬처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기본적인 학습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최근 3년간 접수된 민원만 9400건을 넘겼고 그 절반 가까이가 로그인 불가, 화면 오류 등 '시스템 먹통' 문제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처음 접속하는 창구가 세종학당인데 로그인부터 막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외국인에게 처음 보이는 한국이 이 모습이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이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 달까지 세종학당 온라인 플랫폼에 접수된 민원은 총 9407건이다. 

이 중 회원가입 오류, 비밀번호 불일치, 인증번호 미수신 등 시스템 관련 민원이 4394건으로 전체의 47%였다. 교재 다운로드 불가, 학습자료 접근 제한 등 교재 관련 민원은 2007건(21%), 수업 화면 미재생·강의 중단 등 교육과정 관련 민원도 862건(9%)에 이르렀다.

정 의원은 "세종학당은 84개국 244개 교실에서 18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공간인데 K-컬처의 시작점이 '로그인 장애'로 기억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접수로 끝낼 일이 아니라 시스템 전면 점검, 교재 접근성 개선, 플랫폼 안정화 계획을 정부가 책임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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