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미vs중 대결 구도 수십년 지속될 뉴노멀…K방산 강세 지속”

한화운용 “미vs중 대결 구도 수십년 지속될 뉴노멀…K방산 강세 지속”

기사승인 2025-10-27 12:47:03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올해 10월 기준 PLUS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112%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이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참석했다.

최 CMO는 인사말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인공지능(AI)·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고, 오늘은 그 중 첫 번째인 방위산업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라며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의 블록화된 대결 구도는 수십 년간 지속될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엽 대표는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러-우 전쟁으로 유럽 내 전쟁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며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진 피크’ 우려에 대해 2022년과 비교해 한국 업체들의 협상력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고마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 지속 △2022년 대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증가 △폴란드 대비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국가 등을 제시했다.

장 연구위원은 “특히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은 공급자가 매우 제한적이란 점에 착안해 중동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동 국가 다수를 대상으로 무기를 수출하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에 집중하면서 K방산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1월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국내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를 상장했다. PLUS K방산 ETF는 글로벌 방산시장 내 높아진 K방산의 위상과 맞물려 연초 이후 212.35%(24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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