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손님은 안 받는다” 성수동 카페 공지에…구청장 “설득해보겠다”

“中 손님은 안 받는다” 성수동 카페 공지에…구청장 “설득해보겠다”

기사승인 2025-10-28 10:24:14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한 카페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한 카페가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관할 구청장이 “해당 업장을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제재할 방법이 없느냐”고 문의하자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장을 설득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카페는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글에 영어로 ‘죄송하지만 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후 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해당 카페에 방문했다가 거절당한 관광객 사례를 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라며 “왜 이렇게까지 우리나라를 증오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해당 카페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강하고 중국인 손님이 오시면 한국인 손님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지 반중이나 인종차별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카페의 방침을 놓고 네티즌들은 “이유가 있으니 입장 금지를 하는 게 아니겠냐”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했을까” “해외에서 한국인은 안 받는다는 카페 있으면 기분 안 나쁘겠냐” “인종차별을 대놓고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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