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주불 진화…축구장 364개 산림 잿더미

대구 함지산 산불 주불 진화…축구장 364개 산림 잿더미

강풍·건조 날씨에 피해 커져…인명피해는 없어

기사승인 2025-04-29 13:45:28 업데이트 2025-04-29 17:57:41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지난 28일 시작돼 민가까지 위협했던 산불이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최태욱 기자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지난 28일 시작돼 민가까지 위협했던 산불이 2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55분 북구 노곡동 함지산 불의 주불을 껐다.

이번 산불로 산림 260ha, 축구장 364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은 28일 오후 2시 1분께 노곡동 함지산에서 시작돼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순차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차량,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민가와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변동, 조야동 방면으로 번지면서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등 2000여 명의 주민이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인근 요양시설 거주자 60여 명도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동 조치됐다.

산불 확산으로 도심 일부 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진출입도 일시 통제됐다.

지난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최재용 기자

진화 작업은 강풍과 고온·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1500여 명, 진화 차량 200여 대가 밤샘 투입됐다. 

산불 발생 이틀째,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4대가 추가 투입되며 진화율이 오전 4시 60%, 오전 8시 82%, 오전 10시 92%까지 빠르게 올라 주불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피해 규모를 추가 집계할 계획이다. 또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산불로 휴교령을 내린 학교의 등교를 30일 정상화했다.

최재용 기자, 최태욱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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