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아시아육상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최종 보고회를 열어 경기 운영, 도시 인프라, 교통·안전 대책 등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시청 전 부서장과 읍면동장, 구미경찰서, 교육지원청, 소방서, 구미시체육회, 대한육상연맹 등 140여명이 참석해 각 분야별 추진사항을 공유했다.
구미시는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 육상트랙을 세계육상연맹(WA) Class 1 인증 등급으로 교체하고, 전광판 추가 설치와 조명탑 LED 교체 등 국제 기준에 맞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도심 전역의 주요 도로 재포장과 차선 도색, 음식점과 숙박시설 정비, 경기장 인근 꽃 식재와 경관 개선 등 방문객을 위한 환경 정비도 마쳤다.
교통·안전 대책으로는 경기장과 주요 거점 간 셔틀버스 운행, 임시 주차장 확보, 24시간 의료반 상주,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이번 대회는 43개국에서 선수단, 임원, 심판, 언론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카타르의 세계 정상급 높이뛰기 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과 한국의 우상혁이 맞붙는 명승부가 예고돼 육상 팬들의 기대가 높다.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1975년 서울, 2005년 인천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이며, 기초자치단체가 단독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인지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황영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700여명의 시민이 D-100 시민보고회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김장호 대회조직위원장은 “전 부서와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마지막까지 꼼꼼히 점검해 완성도 높은 국제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