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이 0%대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경기 침체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내수가 완전히 죽었다. 먼저 윤 전 정부가 감세를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해서 세금을 깎고 재정이 부족해졌고,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을 못하면서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의 주무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후보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가 뭘 하려고 하면 전부 반대했다”며 “본인이 약속한 것도 전부 어긴다. 그러니 경제가 살아날 길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뭘 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이 막은 게 있다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라”며 “지난 3년간 민주당이 그나마 뭘 하려고 하면 정부가 다 반대했다. 정부가 하려고 하는 걸 민주당이 막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금 통상을 맡고 있어야 할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이 탄핵한다고 해서 그만뒀다”며 “총리부터 대통령까지 다 탄핵했다.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