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정희 생가 참배 후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회복돼야”  

김문수, 박정희 생가 참배 후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 회복돼야”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 재도약” 선언하며 경북 표심 결집 나서 
김문수 만난 박근혜 “지난일에 연연 말고 하나로 뭉쳐 이겨 달라”

기사승인 2025-05-24 22:27:2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인근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박정희 생가를 참배한 뒤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열흘 앞두고 김 후보는 경북 영주, 안동, 상주, 김천, 구미, 칠곡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영전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적었다. 

유세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건설할 때도 반대했지만, 나이가 들며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어디에도 없던 기적을 이룬 분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시절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이제는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며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시각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세계 어느 나라의 산업혁명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처럼 짧은 시간에 가난을 극복한 인물은 없다”며 “박정희 정신으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 보자’는 구호로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는 10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 ‘김문수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연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물러나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집도 다 빼앗기고 달성에 계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며 “요즘 박 전 대통령이 조용히 계신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경북 칠곡을 거쳐 저녁에 대구 달성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지난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이겨달라”며 선거 승리의 노하우로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유세에서 김 후보는 산불 피해 복구, 농업 클러스터 조성, 저출산 대책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세우며 민생 행보를 병행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홍으로 흔들렸던 대구·경북(TK) 표심을 다시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당 지도부는 “지지율 반등과 골든크로스 실현을 위한 ‘기적의 시작’ 유세”라고 설명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