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가 ‘천만송이 장미 도시’로 탈바꿈했다.
올해 10년차를 맞은 장미 도시 프로젝트 덕분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1만그루의 장미를 심어 영일대·형산강·인덕산 일대에 장미원을 조성했다.
형산강변·삼흥로·동빈나루 등지에는 장미 테마거리가 생겼다.
형산강변~동빈나루로 이어지는 6km의 장미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도심 속 산책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송도·영일대해수욕장 해변길을 따라 장미를 심고 중앙동 일대에 장미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미 도시 프로젝트는 생활 문화, 공동체 정신을 키워가는 ‘도시 문화 혁신’ 사례로 꼽힌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의 지속적 지원이 어우러진 ‘시민 주도 녹색도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
시는 매년 개인·단체에 장미 식재용 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민간단체 ‘장미사랑회’는 시의 지원 아래 매년 바다장미축제를 열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미아카데미도 운영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천만송이 장미는 시민 모두가 함께 가꿔 온 도시의 정서적 상징”이라며 “장미를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