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키우는 신세계인터…어뮤즈 ‘핑크 하우스’ 성수 상륙 [현장+]

K-뷰티 키우는 신세계인터…어뮤즈 ‘핑크 하우스’ 성수 상륙 [현장+]

일본 한정판부터 AI 추천 체험까지…Z세대 겨냥한 브랜드 공간
뷰티 포트폴리오 키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어뮤즈 성장세 주목
신세계인터 1분기 코스메틱 매출 역대 최대…뷰티 계속 키운다

기사승인 2025-06-21 06:00:07
20일 어뮤즈 핑크 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 심하연 기자

‘어뮤즈 핑크 하우스’가 성수에 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가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핑크 하우스’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21일 오픈했다. 지난해 한남동에 이어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으로, 브랜드 감성과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공간을 가득 채운 ‘핑크’다. 매장은 어뮤즈의 비건 뷰티 철학과 컬러풀한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해 핑크, 옐로우, 민트 컬러 등으로 시각적 개성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이번 성수점에서는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제품들을 선보인다. 어뮤즈의 대표 제품인 ‘미니 틴트’의 일본 한정 컬러 역시 성수점에서만 구매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캐릭터 ‘AMUSE GIRL’이 공간 소개와 콘텐츠 전반에 등장해, 브랜드 세계관을 반영한 체험 요소도 더했다. 매장 곳곳에 거울과 포토존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포토존에선 AI 필터 기능이 적용돼, 방문객의 얼굴에 어울리는 제품과 톤을 추천해주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

어뮤즈 핑크 하우스의 대표 포토존이다. 가운데 보이는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필터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심하연 기자

매장에서는 맞춤형 비건 뷰티 큐레이션과 함께 플래그십 전용 제품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어뮤즈는 MZ세대와 글로벌 팬층을 겨냥해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어뮤즈 관계자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어뮤즈의 브랜드 가치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020세대 겨냥 K-뷰티로 포트폴리오 확대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 부문이 정체된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을 주력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어뮤즈를 인수하며 102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화장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어뮤즈는 2023년 3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0억 원으로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8년까지 어뮤즈의 연매출을 2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도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같은 변화는 뷰티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4087억원)의 27.63%에 달한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전체 매출에서 코스메틱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기준 37.2%로 전년 동기(33.7%)대비 늘었다. 코스메틱 부문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2023년 31.16%에서 지난해 41.13%로 1년 새 10%포인트(p) 가까이 뛰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코스메틱 부문에선 연작 등 고가의 화장품 라인을 주력으로 삼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중저가 라인의 K-뷰티 인기에 맞춰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비중을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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