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내려가는 게 낫겠다” 인천 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 [쿠키포토]

“바로 내려가는 게 낫겠다” 인천 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5-07-01 06:00:11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끈끈이 트랩이 설치돼 있다.


최근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잇따른 인천 계양산 정상은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러브버그 떼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힘겹게 정상에 오른 한 시민은 "바로 내려가는 게 낫겠다"라고 말한 뒤 곧장 하산하기도 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서 한 시민이 손을 휘저으며 올라오고 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설치된 끈끈이 트랩에 러브버그가 붙어 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가 떼를지어 날고 있다.

계양구청 공원녹지과 산림보호팀 관계자들은 이날 바닥에 떨어진 러브버그 사체를 처리하고 난간 위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선 자치단체들은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는 데다 과도한 방역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적극적으로 방역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에 러브버그가 떼를 지어 앉아 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설치된 끈끈이 트랩에 러브버그가 붙어 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에서 대거 출몰하고 있는 30일 인천 계양산 정상에 설치된 끈끈이 트랩에 러브버그가 붙어 있다.

전날에도 계양산 정상에 올랐던 최(73)씨는 러브버그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계양산성박물관 루트로 산을 올랐다. 그는 “다시 저 길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반대편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계양문화회관 방면으로 하산했다.


인천=유희태 기자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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