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지율이 17.5%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수 정당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대구·경북(TK), 보수층,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무르며 전방위적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4.9%로 국민의힘(17.5%)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3.8%, 기타 정당 4.2%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1.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54.2%)와 50대(50.6%)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고, 30대 44.0%, 20대 이하 40.0%로 2030세대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60대(23.1%)와 70대 이상(30.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민주당에 밀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만 국민의힘이 28.9%로 1위를 기록했지만, 민주당도 27.3%로 근소한 차이였다. 수도권인 서울(44.7%)·인천·경기(48.3%)와 부산·울산·경남(44.0%)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했고, 호남권(60.9%)에서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9.3%에 그쳤고,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보수층 응답도 21.9%에 달했다. 진보층의 76.3%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9.7%, 국민의힘 11.9%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6.0%), 무선 ARS(94.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