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정청래·박찬대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정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박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정청래 의원은 31.9%, 박찬대 의원은 25.6%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적임자가 없다’는 28.0%, ‘잘 모름’은 14.6%였다.
성별에 따라 엇갈린 응답을 내놨다. 남성의 경우 정 의원은 39.9%, 박 의원은 20.5%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박 의원은 30.5%, 정 의원은 24.0%였다.
연령별로는 정 의원이 중장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50대는 정 의원 42.5%(vs 박 의원 24.4%), 60대는 정 의원 40.1%(vs 22.6%), 40대는 정 의원 33.7%(vs 27.3%)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정 의원 27.2% vs 박 의원 21.5%)과 18~29세(25.1% vs 22.9%)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뤘다. 반면 30대에서는 박 의원이 35.5%로 나타났고, 정 의원은 18.0%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정 의원의 적합도가 43.9%(vs 박 의원 2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도 정 의원은 38.7%, 박 의원은 15.2%였다. 수도권에서는 정 의원이 31.5%, 박 의원이 24.5%로 나타났고, 대구·경북에서는 정 의원이 29.3%, 박 의원이 21.4%였다. 다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 의원이 47.8%로 박 의원(35.2%)을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에 긍정 평가를 내린 층에서도 정 의원(45.8%)이 박 의원(35.5%)보다 높은 선호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정 의원(43.9% vs 박 의원 32.9%)을 더 선호했고, 중도층에서는 정 의원 30.2%, 박 의원 25.1%로 선호도가 팽팽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6.0%), 무선 ARS(94.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