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48)씨에 대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17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법원이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신속하게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에 나설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상태다. 이에 특검팀은 김씨가 사실상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고 전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귀국 시 집사 게이트,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토대로 우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대주주였던 렌터카 업체가 2023년 김 여사와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고, 이중 46억원이 김씨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고자 관련 기업인들을 줄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하는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소환하기로 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