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충청지역 호우경보…중대본 2단계‧위기경보 ‘경계’ 격상

경기남부‧충청지역 호우경보…중대본 2단계‧위기경보 ‘경계’ 격상

기사승인 2025-07-17 08:00:26 업데이트 2025-07-17 08:30:35
17일 오전 충남 태안에 20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소하천 주변 도로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무너져 내렸다. 태안군 제공  

행정안전부가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17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과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비구름대가 서해안에 머무르면서 시간당 20~80㎜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5시 기준 충남 서산에는 총 419.5㎜의 폭우가 내렸다.

이중 17일 0시부터 5시까지 단 5시간 동안 339.1㎜가 집중됐다. 같은 시간 충남 태안(232.0㎜), 당진(196.5㎜), 아산(183.0㎜), 청주(149.0㎜), 평택(116.5㎜), 세종(109.0㎜) 등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호우경보는 오전 5시 기준 세종과 경기 3개 시·군, 충북 6개 시·군, 충남 14개 시·군에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수도권과 경기 28개 시·군, 강원 10개 시·군, 충북 4개 시·군, 충남 1개 시·군, 전북 2개 시·군에 내려졌다.

충북 1곳, 전북 8곳, 전남 1곳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안부는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를 운영한다.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충남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같은 국민 행동 요령을 집중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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