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윤덕 의원은 지난 2023년 세계적 망신과 민폐를 불러온 새만금잼버리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새만금잼버리 유치부터 진행까지 주도적으로 개입해왔다”면서 새만금잼버리 파행 운영에 책임이 큰 김윤덕 의원에 대한 국토부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윤덕 의원은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허구의 명분으로 도민들을 기만하며 미군의 활주로 증설과 다름없는 새만금 신공항 조기착공을 강하게 요구해왔던 인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지적하고,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새만금잼버리 파행의 시작은 잘못된 부지 선정에서 비롯됐고, 새만금 갯벌에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자는 의견을 처음으로 제안한 인물이 바로 김윤덕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사업 타당성이 없어 시작되지도 못했을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 역시 새만금잼버리라는 명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전북정치권은 새만금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새만금신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를 요구했고, 2019년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새만금신공항의 예타를 면제해주면서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며 “아무리 빨라야 2028년에나 완공될 수 있는 공항을 두고 2023년 개최되는 잼버리를 위해 예타를 면제해달라는 전북정치권의 요구가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인 수라갯벌은 정부에서 보호해야한다고 지정한 법적보호종 64종을 비롯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들이 기대어사는 새만금 만경수역의 마지막 갯벌이고, 무안공항보다 조류충돌 위험도가 650배나 높은 곳으로, 결코 공항을 지어서는 안 되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새만금잼버리와 새만금신공항은 처음부터 세계인과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었고, 김윤덕 의원은 잼버리 파행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인물이로 국토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크고, 경제성도 없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줄기차게 강요한 김윤덕 국토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