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전’…‘왼발박사’ 이범식, 400km 대장정 완주

‘위대한 도전’…‘왼발박사’ 이범식, 400km 대장정 완주

광주 무등산~경주 HICO까지 22일간 APEC 성공 개최, 동서 화합 기원

기사승인 2025-07-28 15:47:32
28일 주낙영 시장이 도보 종주를 마친 이범식 박사와 함께 HICO 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경주시 제공

도보 종주에 나선 ‘왼발박사’ 이범식(59·경북 경산)씨가 2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박사는 22살때 고압 감전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 47살 늦깍이로 대학에 입학,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딴 후 대학 강단에 선 입지적 인물이다.

그는 오직 왼발 하나에 의지해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 담양~순창~남원~함안~거창~합천~고령~대구~경산~영천을 거쳐 2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까지 22일간 400km의 대장정을 마쳤다.

장애를 극복하고 전 국민에게 전한 APEC 성공 개최·동서 화합을 기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왼쪽부터)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범식 박사, 주낙영 시장이 왼발 완주 기념 풋프린팅 상패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민들은 이 박사가 지나는 구간마다 거리 응원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동행 서포터즈 80명, 이락우 경주시의회 APEC지원특위 위원장, 시의원들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범식 박사는 “이번 여정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작은 발걸음이 APEC 성공 개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28일 HICO 광장에서 이 박사의 완주를 축하하는 환영 행사를 열었다.

주낙영 시장은 “이 박사의 의지와 열정을 이어받아 역대 가장 품격 있는 APEC 정상회의로 세계에 감동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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