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95.6%로 전년 대비 0.2%p 상승하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어촌(읍·면)지역의 하수도 보급률도 78.8%로 전년 대비 1%p 상승했다. 다만 전남(84.8%), 충남(85.3%), 경북(86.1%) 등의 하수도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해당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시급해 보인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 하수도 통계’를 오는 31일 환경부 누리집 및 국가하수도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하수도 정책 수립, 하수도 관련 업무 수행 및 학술연구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하수도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하수도 통계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의 총 길이는 17만3717㎞, 가동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4469곳, 시설용량은 2719만7000㎥/일이다. 이중 시설용량 500㎥/일 이상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은 724곳(총합 2688만㎥/일)이다.
2024년 하수처리시설에서 연간 사용한 총 에너지량은 101만7000TOE(석유환산톤)이며, 자체 생산해 사용한 에너지량은 19만TOE로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은 18.7%다.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자립률은 자체 에너지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2.2%p 증가한 18.7%를 기록했다. 미생물이 하수 찌꺼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메탄)를 연료로 활용해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고 있다.
2024년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하수처리수 74억8000만톤 중 11억7000만톤을 재이용했다. 이 중 5억2000만톤을 세척수 등 장내용수(44%)로 이용하고 6억5000만톤을 하천유지용수(41%), 공업용수(12%) 등 장외용수(56%)로 재이용했다.
하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평균 처리비용은 1톤당 1537.2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및 물가 상승에 따라 하수처리에 소요되는 총괄 원가가 매년 상승함에 따라 평균 처리비용도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하수 1톤당 평균 하수도 요금은 696.2원이며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45.3%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대전광역시의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98%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도가 22.9%로 가장 낮았다.
환경부 조희송 물환경정책관은 “하수도는 국민 생활과 안전에 핵심적인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도 하수도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