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대다수 완주군민 반대 완주·전주 통합 논의 중단” 촉구

완주군의회, “대다수 완주군민 반대 완주·전주 통합 논의 중단” 촉구

완주신문 여론조사 “완주군민 71% 통합에 반대”
최근 세 차례 여론조사 모두 통합에 반대 의견 우세

기사승인 2025-08-04 14:00:35 업데이트 2025-08-04 15:34:20

전북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는 최근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에 통합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4일 완주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실시된 완주신문 의뢰 데일리리서치 여론조사에 응답한 완주군민의 71.0%가 통합에 반대했고, 찬성은 25.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가선거구(삼례·이서) 62.7% ▲나선거구(구이·소양·상관) 60.9% ▲다선거구(봉동·용진) 78.3% ▲라선거구(고산 등) 86.8% 등 모든 권역에서 통합에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민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는 ▲복지혜택 감소(26.8%) ▲혐오시설 이전 우려(21.2%) ▲예산 감소(18.1%) ▲지역 소멸 우려(17.6%) 등이 꼽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24일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케이저널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65.0%, 찬성 30.7%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특히 ‘매우 반대’ 응답은 54.3%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97.8%가 통합 논의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 완주·전주 통합 추진이 지역사회에 갈등으로 단초로 작용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완주군의 발전 방향에 대해 물은 질문에는 60.5%가 ‘독자적 발전이 바람직하다’고 응답, 자치권과 지역 정체성을 고수하는 대다수 군민 여론을 드러냈다. 

완주군의회는 “통합에 찬성하는 단체인 ‘완주전주통합청장년추진위원회’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도 응답자 2311명 중 66%가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찬성 측이 진행한 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점은 실제 민심을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세 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모두 반대 의견이 일관되게 과반을 넘고 있다며 완주전주 통합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완주군의회 의원 전원은 “군민의 뜻이 여론조사로 명확히 확인된 만큼, 행정통합 논의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군민의 자치권, 복지권, 지역 정체성 수호를 위해 모든 입법적·정치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의식 의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군민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데도 통합 논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군민에 대한 도전이며, 자치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완주군의회는 자치권과 복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통합은 선택이 아닌, 군민의 동의와 신뢰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신문이 의뢰한 여론조사는 ㈜데일리리서치에서 8월 1일과 2일 전북 완주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무선ARS전화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100%이며, 최종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