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옵티칼지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600일 간의 고공농성이 마무리에 접어들 예정이다.
정 대표는 28일 오전 경북 구미 소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을 찾아 9m 높이 농성장에 올라 해고 노동자 박정혜 금속노조 옵티칼지회 수석부지회장을 직접 만났다. 그는 박 부지회장을 보고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 우리가 잘할 테니 내려오라”며 “최근 발생한 화재를 핑계로 (노동자들을) 해고했지만, 평택공장으로 옮겨 신규 직원을 뽑았다. 고용승계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뭐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장에 함께한 김주영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에게 문제를 해결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입법을 위해서는 입법공청회를 열어야 하는데 이게 청문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가 요구하는 게 크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지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소박한 요구였다”며 “당에서는 TF를 통해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간사는 외국인 투자 기업의 먹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입법공청회 등으로 평택공장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대표를 불러 노동자와 소통할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외국인 투자 기업의 먹튀를 방지할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해철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의 고공농성 책임은 일본 니토덴코사에 있다”며 “한국옵티칼을 청산한 뒤 평택 한국니토옵티칼로 이전해 매년 500억원 정도의 영업수익을 올리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부지회장은 오는 29일 오후 3시에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옵티칼지회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용승계와 청문회 등 지회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고공농성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화학기업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한국 자회사로 지난 2022년 구미공장 화재 이후 청산을 결정하고,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다른 지역으로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