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1조1418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조5336억원(16%) 늘어난 수치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8.1%)을 두 배 가까이 웃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일 브리핑을 열고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 김해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예산과 피지컬 AI, 수해복구 예산 등이 대폭 반영된 결과"며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경남의 교통·산업·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AI·R&D, 균형발전, 저출생·고령화 대응, 안전망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에 발맞춰 경남도는 △미래성장(AI·R&D·교육) △주력산업(방산·조선·원전·우주항공) △균형성장(SOC·문화관광) △민생안정(복지·보건·청년) 등 4대 축으로 국비를 확보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피지컬 AI 기술개발(400억원) △남부내륙철도 건설(2600억원) △진해신항 건설(8350억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22억원) △수해복구사업(4220억원) 등이다. 특히 산업·R&D 분야는 전년 대비 35.9% 늘어난 5499억원이 반영됐다.
경남도는 국비 확보 성과에도 불구하고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 건립 등 일부 사업이 정부안에 담기지 못한 만큼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지사는 "내년도 국비를 마중물 삼아 경남을 대한민국 산업·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도민행복시대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