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세우고 다연장로켓 천무의 사거리 80km급 유도탄을 현지 생산한다.
유럽 내 ‘방산 블록화’ 기조에 대응해 현지화를 추진하고 나아가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WB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양국 정부·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생산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채용을 확대해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CGR-080 유도탄을 생산한다. 우선 폴란드군에 공급한 뒤 탄종을 다양화해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유럽 방산시장에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필수"라며 "합작법인을 포함한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주에 ‘두산윈드파워센터’ 개소…전국 풍력발전 통합 제어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도에 전국 풍력발전기를 통합 관리하는 두산윈드파워센터(Wind Power Center, WPC)를 열고 국내 최초의 풍력발전 ‘컨트롤타워’ 역할에 나섰다.

3일 열린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범식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제주시 오라동에 들어선 WPC는 지상 2층, 연면적 496㎡ 규모로 두산이 공급하고 운영·유지보수를 맡은 전국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한다. 센터는 운용 이력과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과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정연인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의 바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국내 풍력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 풍력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에 347.5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특히 탐라(30MW), 서남해(60MW), 한림(100MW)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자체 개발한 10MW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해 국제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