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대구와 경북의 실물경제는 수출입과 고용에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소비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5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대구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으며, 출하도 4.1% 늘었다. 기계장비, 자동차, 전기장비 생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6% 늘며 회복세를 보였고, 수입도 15.1% 증가했다. 다만 소비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가전·의류·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4.9% 줄었으며,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도 20%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건축착공면적은 13.3% 늘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5200명 줄어들며 고용률(57.8%)이 0.2%p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경북은 7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는 늘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 1차 금속 등은 줄었다. 수출은 5.5% 감소했고, 수입도 3.3% 줄어 대구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7.9% 감소했으나 승용차 신규등록은 7.8% 늘었다. 건축착공면적은 27.6% 늘었지만 허가면적은 42.2% 줄었고, 미분양 주택은 6292호로 전월보다 190호 감소했다.
고용은 1만8800명 증가해 고용률이 65.8%로 0.9%p 올랐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는 “대구는 수출 회복세가 눈에 띄지만 내수 부진과 고용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북은 고용은 늘었으나 수출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