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입·고용 ‘희비’…소비는 동반 위축

대구·경북, 수출입·고용 ‘희비’…소비는 동반 위축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실물경제 동향’ 발표

기사승인 2025-09-04 17:00:04
대형마트 자료사진=곽경근 기자

7월 대구와 경북의 실물경제는 수출입과 고용에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소비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5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대구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으며, 출하도 4.1% 늘었다. 기계장비, 자동차, 전기장비 생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6% 늘며 회복세를 보였고, 수입도 15.1% 증가했다. 다만 소비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가전·의류·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4.9% 줄었으며,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도 20%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건축착공면적은 13.3% 늘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5200명 줄어들며 고용률(57.8%)이 0.2%p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경북은 7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는 늘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 1차 금속 등은 줄었다. 수출은 5.5% 감소했고, 수입도 3.3% 줄어 대구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7.9% 감소했으나 승용차 신규등록은 7.8% 늘었다. 건축착공면적은 27.6% 늘었지만 허가면적은 42.2% 줄었고, 미분양 주택은 6292호로 전월보다 190호 감소했다. 

고용은 1만8800명 증가해 고용률이 65.8%로 0.9%p 올랐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는 “대구는 수출 회복세가 눈에 띄지만 내수 부진과 고용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북은 고용은 늘었으나 수출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