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피의자 3명 긴급체포

경찰,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피의자 3명 긴급체포

기사승인 2025-09-04 20:48:40
쿠키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일당을 붙잡았다. 

서대문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와 인근 주차장 부근에서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3차례나 이어졌으나, 다행히 아동들이 현장을 벗어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금전적 목적은 없었다”며 “아이들이 귀여워 보여 장난삼아 한 것이다. 놀라는 반응이 재밌어서 여러 번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로, 대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1명은 ‘잘못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하지 말라’고 친구들을 제지하는 등 가담 정도가 적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지역 한 초등학교는 지난 1일 가정통신문을 배포해 “주말 사이 학교 인근에서 흰색 차량을 탄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하는 사례가 보고됐다”며 학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추가 신고를 받고, 범행 차량을 다시 추적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실제 납치 미수 범행이 있었던 점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 된 범행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의 차종과 색상이 달라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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