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나경원 사퇴 촉구…“‘입 다물라’ 발언, 국민 입 다물라는 것”

황명선, 나경원 사퇴 촉구…“‘입 다물라’ 발언, 국민 입 다물라는 것”

與 황 최고위원 “국회의원은 국민이 위임한 대리인이자 헌법기관”

기사승인 2025-09-05 11:17:10 업데이트 2025-09-05 12:37:26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초선 비하’ 발언을 짚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황 최고위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을 두고 나경원 의원의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국민을 능멸한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은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만히 앉아 있어’라는 역대급 망언을 퍼부었다”며 “왜 아직 사과를 하지 않냐.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위임한 대리인이자 헌법기관”이라며 “‘입 다물라’는 발언은 곧 ‘국민에게 입 다물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헌법 정신도, 민주주의의 기초 상식도 모르는 무지성 5선 의원의 국민 능멸이자 국회 모독”이라며 “그러니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며 탄핵 반대의 선봉에 선 것 아니냐. 관저 앞에서 윤석열을 지켰고, 12·3 계엄의 밤에 윤석열과도 통화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힘 집회에서는 또다시 ‘김민석 총리가 계엄을 운운했다’, ‘민주당은 미리 알았다’는 망언을 퍼부었다. 명백한 내란선동, 내란선전, 내란방조”라고 평가했다.

황 최고위원은 “헌법 파괴에 앞장선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 즉각 사퇴하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내란 옹호자는 법사위원 자격이 없다’고 하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디서 지금”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은 전날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국회에 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상임위원회를 독단 운영한다며 징계안을 제출해 맞불을 놓았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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