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남형 인구영향평가 체계’를 새롭게 도입한다.
정책 기획부터 성과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인구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음 해 예산과 사업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번 제도는 기존의 단편적 인구영향평가를 넘어 △인구정책 사전검토제 △사업별 성과평가 △중장기 핵심 성과지표 관리까지 포함하는 종합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성과 중심의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정책 수립 단계에서 ‘인구영향 사전검토제’를 통해 사업의 인구 영향과 유사·중복 여부를 사전 점검한다. 인구영향이 큰 주요 사업은 ‘사전컨설팅’을 거쳐 인구 관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보완한다.
사후 단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인구정책 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필요성과 성과를 소관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대책 전략별 핵심 지표를 관리해 전반적 실효성을 높인다. 평가 결과는 ‘경상남도 인구정책위원회’에 보고·확정 후 다음 해 예산과 사업에 반영한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정책 전 주기를 종합 관리해 효과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인구대책을 강화하고 저출생 반등 추세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형 인구영향평가 체계’는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제7회 경상남도 주민자치 박람회, 남해서 개막…"주민자치, 경남의 희망을 열다"
경상남도는 4일 남해군 유배문학관에서 ‘제7회 경상남도 주민자치 박람회’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공존·성장·희망, 그리고 주민자치’를 주제로 사천시 벌용동 주민자치회의 ‘젊음의 거리 활성화 사업’을 비롯해 도내 5개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주민 활동작품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장충남 남해군수, 유계현 도의회 부의장, 주민자치위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주민자치회가 지방자치의 핵심 조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도정의 동반자인 주민자치회가 자율성과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주민자치로 함께 여는 희망의 경남’을 주제로 주민이 자치의 주인공이자 변화의 원동력임을 다짐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14개 팀이 참여해 전문가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 둘째 날인 5일에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와 17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리 경연대회가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서예·공예 등 주민자치센터 활동작품 140여 점이 전시되고 도내 18개 시군이 운영하는 홍보부스도 마련돼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제조선해양컨퍼런스 개최… 한‧미 협력·글로벌 판로 확대 발판 마련
경상남도는 3일과 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25 스마트 그린 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전문 학술교류의 장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과 글로벌 판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경남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한국관광공사·경남관광재단이 후원했으며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했다.

국내외 전문가와 산학연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친환경 미래를 향한 탈탄소와 디지털화’를 주제로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행사 첫날에는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이 ‘해사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기술이 답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조선·해운 전후방 산업계와 기관 대표들이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IMO MEPC 83차 회의 등 국제 규정과 북극항로 활용, 미 해군 함정 정비(MRO) 발전 방안 등 글로벌 정책 동향도 공유됐다.
둘째 날에는 △AI 기반 스마트 엔지니어링 △대체 연료 △친환경 항로·물류 등 미래기술 세션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며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경부 일반선·경전선 열차 예매 재개…경남도 '추석 교통 불편 최소화'
한국철도공사가 잠정 중단됐던 경부 일반선과 경전선 열차 승차권 예매를 재개했다.
경상남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과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코레일에 지속 건의해왔다.
현재 9월 24일 이후 운행되는 경전선 열차는 정상 예매가 가능하다. 다만 신암~청도 구간은 시속 60㎞ 이하로 서행해 20~30분가량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9일 경부선 무궁화호 사상사고 이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 유지보수가 중단되면서 코레일은 열차 속도를 제한하고 승차권 예매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경전선은 15일 오전 9시~오후 3시 교통약자(장애인·경로·국가유공자) 예매를 시작으로, 17일 오전 7시~오후 1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